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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하츠 반지 “당시 에스텔라의 나이가 몇 살이었는지 물어도 되나요?”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는 지울 수 없는 광경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심지어 이 글을 쓰는 지금조차도, 32명의 남녀 죄수들이 판결을 받기 위해 다 함께 판사 앞에 내몰려져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을 것이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중에도 나는  추적자들이  접근하는  소리를  들었다. 매그위치(=프로비스=죄수=42장 이야기의 전달자)가 혼란스러운 듯 자기 주변을 둘러보았다. 마치 자기 기억의 책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것만 같았다. 바로 그때 우리 조금 앞에 위치한 ‘둑’(제방) 아래에서 ‘노 4개짜리 갤리선(사람이 노를 젓는 배)’이 불쑥하고 튀어나오더니 우리와 동일한 항로 속으로 노를 저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럴 때에도 나는 그 밖에 다른 장소를 쳐다보듯이 만 ‘제분 소(방앗간)가 있는 저수지(인공 못) 제방(둑)’ 쪽으로 눈길을 줄 뿐이었다. 심지어 이런 생각을 하는 지금조차도, 나는 그의 목소리를 창밖에서 들리는 소음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비록 창밖에서 들려오는 소음은 시끄러웠고, 그의 목소리는 조용했을 지라도. 추울 때도 비가 올 때도 그리고  진눈깨비(눈)가  내릴  적에도 나는 종종 보트를 타러 선착장으로 나갔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몇 번 굳은 날씨에도 외출한 이후로는 아무도 내 행동을 그렇게 많이 눈여겨보지  않게 되었다. 내가 그(=59세=죄수=매그위치)를 만날 수 있는 평일의 면회시간이 이제 짧아졌다. 사형 선고 이후 그는 보다 엄격히 관리되었다. 허버트(24세, 주인공의 절친)도 이 모든 것(=주인공의 의견 = 강 하류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지나가는 외국 증기선에 배를 대 탄다)에 동의했다. 우리는 아침을 빨리 먹은 후 즉시 외국 증기선들의 운행시크롬하츠 반지  간을 조사하러 밖으로  나갔다. 나는 그녀의 마음이 차분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왜냐하면 이번에도 역시 그녀가 야생적이고 갑작스런 방식으로 벌컥 화를 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나는 얘기를 계속했다.  프로비스가 귀가한 후, 물론 나는 매번 그를 하숙집까지 바래다주었다, 프로비스가 귀가한 후 나는 또  다시  허버트와 밤에  의논을 나누었다. 내가 야간 등(희미한 등불)을 요구했기 때문에, 그 직원은 나가기 전에 등을 하나 가지고  왔다.  “오 에스텔라!” 그녀의 손 위에 내 폭풍 눈물이 빠르게 떨어지는 동안 내가 말했다. 도저히 내 감정을 추스를 수 없었다. “비록 내가 영국 땅에 계속 남아 나머지 사람들과 얼굴을 들고서 의기양양하게 지낼 수 있더라도, 네가 드러믈 자식의 아내가 된 꼴을 내가 어떻게 지켜볼 수 있겠니?” “재판은 런던에서 받으신 거 아니었어요?”  아마도 그들은 뭐라고 대답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찬성이든 반대든 의견을 표명했을 것이다. 아니면 나를 격려해가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내가 더 잘 움직일 수 있다고 믿게 하려고 시도해보았을 것이다. 그가 자신의 손을 내 어깨 위에 얹자 나는 흠칫 놀랐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크롬하츠 반지의 손이 피로 더럽혀져 있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크롬하츠 반지그는 내가 알아듣기 쉽도록 강조해서 다시 한 크롬하츠 반지번 말했다. “그럼 제가 그 소문을 듣고 나서 했던 일들에 대해 들어가겠습니다. 전 ‘가든 코트’(상점가란 뜻 / 주인공의 숙소는 템스  강가에  있는  ‘가든 코트’ 내에 있음)로 가서 당신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안 계시더군요. 그래서 ‘클래리커(사람이름 / 주인공이  몰래  돈을  투자해  허버트를 고용하게 한 회사이름이자 대표이름) 회사’로 가서 허버트 씨(23세, 주인공의 절 친)를 찾았습니다.” “어쩌니 ‘헨델’(주인공의 애칭=별명),  아무래도  곧  너를  떠나게될 것 같아.”  “나는 모르지,”라며 내가 말했다. “술 마실 것을 달라는 거 아닐까?” “바로 그거야!” 내가 마치 엄청난 수학공식을 풀었다는 듯이 허버트가 소리쳤다. “그는 식탁 위에 있는  작은  통에  물을  탄 독한 럼주를 미리 보관하고 있어. 잠시 기다려봐, 무슨 소리가 들릴 걸, 그건 클라 라(20세,  허버트의  약혼녀)가  그를  일으켜세워  약간의  럼주를 마시게 “전 재산을 대받크롬하츠 반지기로 선택된 사람이었어요.”   “두 살 혹은(또는) 세 살 정도였단다. 그 애는 지금도 자기 자신의 일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단지 자신이 고아가 되었다가 내 수양딸(양녀)로 들어오게 되었다는 정도만 알게다.”  “난 자주 네 생각을 했어,”라며 에스텔라(여주인공이름, 35세)가 말했다. 조(58세, 주인공의 매형)와 비디(30세, 여자이름)는 오늘 밤 내가 얼마나 그들에게 미안해했었는지를 절대 알지 못할 것이크롬하츠 반지며, 어느 누구도 내가 무엇을 경험했는지 알지 못할 것이며 그리고 내가 앞으로 얼마나 진실되고자 마음먹고 있었는지 그리고 내가 어떤 말 못할 고통들(에 스텔라를 사랑한 것. 그리고 그녀가 돈 때문에 다른 남자와 결혼한 것) 을 경험해왔는지 절대 알지 못할 것이다. 잠시 동안, 나는 몸을 골목길과 샛길 사이로 숨겼다. 그런 다음 나는 런던까지 걸어가기로 결심했다.( ← 지금 서 있는 지방의 읍내에서 런 던까지는 당시 마차로 대략 5시간 거리임. 거리로는 대략 75km 정도임. 걸었다 쉬었다 하면서 걸어가면 어른 걸음으로 보통 18시간 정도) 우리 모두 이러한 예방조치들을 충분히 주지한 후(이해한 후) 나만 집으로 돌아왔다. (▲ 물론 소설은 154년 전이 배경이니 현재 지도와 전혀 달랐겠죠?) 나머지 사람들과 두 사람(‘허버트의 아버지’와 ‘허버트’)을 대비한 것이 기쁘게도 미스 해비샴에게 이롭게 작용한 것 같았다. 그러는 사이 쇼윈도(상품진열창)의 조명들이 휙 켜지기 시작했고, 오후의 붐비는 틈바구니들 속에서 램프를 켜기 위해 놓을 사다리를 댈 충분한 공간을 찾지 못한 ‘거리 가로등 램프를 켜는 사람들’은 폴짝거  리며 뛰어다니거나 이 거리 안과 저 거리 안을 들락거리며 뛰어다니고 있었다. 연로하신 그의 아버님께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시도록 부추겨진 것이 틀림없었다. 왜냐하면 그의 아버님 침대 방 안 풍경을 흘낏 보니 평소 늦게까지 주무시는 아버님께서 자리에 안 계셨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어떤 변명도 그(오스트레일리아로 영구 추방된 죄수가 몰래 귀국한 것)가 돌아왔다는 사실과 판사와 배심원들의 면전에(앞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었다. 의 결과가 물밀 듯이 크롬하츠 반지내게로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에 나는 그것들에 압도당한 나머지 매번 숨을 내쉬기 위해 투쟁해야 했을 정도였다.  내가 다시 얼굴을 들었을 때, 미스 해비샴의 얼굴엔 파랗게 질린 그런 표정이 담겨 있었다. 그것이 내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비록 내가 그때 격정적인 슬픔과 허둥댐을 느끼고 있었을 지라도 말이다. “드러믈 씨(24세, 주인공의 라이벌), 이 대화는 내가 청한 것이 아니네, 그리고 나는 이 대화가 기분 좋은 대화라고 생각지도 않네.” “그래.”라며 그가 흠칫 놀라는 표정(주인공이 굉장히 미남인 것을 보고 놀람)을 한 번 지어보이더니 말했다. “그 밖에 누가 있을 수 있겠니? 그리고, 얘야, 넌 정말 잘 생기게 자랐구나! 어딘가에 아리따운 눈을 가진 여인이 따로 있을 테지…, 응? 어딘가에 아리따운 눈을 지닌 아가씨가 없니, 네가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는 아가씨 말이다 응?” 우리는 벽난로에서 어깨를 펴고, 어깨  대 어깨,  발  대  발로  맞서며  두 손은 뒷집을 지고서 단 1cm(센티미터)도 꿈쩍 않고 있었다.  어머니는 젊어보였고 딸은 나이 들어보였다. 그리고 그녀가 착용하고 있던 클래식한(고전적인) 브로치(옷에 다는 장식 핀)은 웨믹이 그녀에게 준 휴대할 수 있는 재산의 하나임을 살짝 의심해볼  수도 있었다. 머리카락들도 불길에 감싸이긴 마찬가지였지만 다행이도 얼굴과 머리에 직접적인 화상을 입진 않았다. (허버트의 대사→) “아이 참.” 다른 의자에 자리 잡고 앉은 허버트 (23세, 주인공의 절친)가 말했다. “이제 어떻게 하면 되니?” “나도 그 숙녀 분을 알고 있어.”라크롬하츠 반지며  허버트가 테이블 위를 가로지  르며 말했다. 그건 건배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후였다. 그리곤 다시 자리에 앉으며 이렇게 말했다. 노동자들이 ‘달구어진 쇠를 해머로 두들길 때 팔뚝의 힘을 조절하기 위해  흥얼거리는 노래.’ 물론 아닌 밤중에 홍두깨마냥 당한 최근의 일(악당들에게 집이 강도를 당하고 침대 틀에 묶여 괴롭힘을 당하고 주먹으로 코를 맞은 일. 그 일에 가담했었던 악당들 중 한 명이 ‘올릭’인데 사건 후 잡혀 교도소로 끌려감)로 그의 얼굴은 전보다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 어느 날 저녁 집으로 돌아온 허버트(24세, 주인공의 절친)가 완전히 의기소침해져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을 때가 그러니까 내 삶에 전혀 빛이  없을 시기였다. “하지만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라며 내가 말했다. “기껏 2~3 개월이면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최근엔, 아주 종종 네 생각을 했단다.  내가  그 가치를 무시했던 때에 내가 내던져버렸었던 것들에 대한 회상을, 나로부터 멀리 떼어낸 길고도 힘든 시기가 있었어. 하지만 내 의무(=아내로서의 의무)가 그런 회상(남주인공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에 모순되지 않게 된 이후론(크롬하츠 반지= 남편이었던 드러믈이 사고로 죽은 이후 한 남자의 아래로서의 의무감  에서 벗어나 주인공을 종종 거부감 없이 생각해 왔었다는 얘기임), 그것을 내 마음(남주인공의 사랑) 한쪽 구석에 간직해 왔단다.” “글쎄다,”라며 그(59세, 가명이 ‘프로비스’임=오스트레일리아를 탈출크롬하츠 반지 한 죄수임=유형지를 임의로 탈출해 귀국한 죄수는 잡히면 무조건 교수 형임)가 긴 한 숨을 내쉬며 응답했다. “그러길 바란다, 얘야.” 웨이터는, 내가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으리라 확신하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내가 부정할 수 없다는 바로 그 사실이 이 진상(사실)에 암담함을 부여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표정이었다.  그래서 해가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할 쯤에는 탁 터인 시골 길을 달리고 있었다.  우리와 그 언덕들 사이에는 어떤 불빛의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우울병에 걸렸을 것 같은 갈매기 한 마리가 우리 앞 여기저기에 날아다닐 뿐이었다.  “(고개로는 다방 문에 서 있는 주인과 웨이터를 바라보면서, 거리로는 1미터 쯤 주인공의  식사테이블에서 떨어진 채, 자신의 손가락으로는 주인공을 가리키면서) 바로 이자가,”라며 펌블추크(72세, 능청스런 ‘잡곡상=곡물상인’)가 말했다. John Parr 〈 St. Elmo’s Fire (Man In  Motion) 〉 “누가 절 이토록 거만하게 가르쳤던가요?” 에스텔라가 쏘아붙였다. “제가 어머니의 가르침을 하나씩 익혀나갈 때마다 절 칭찬해주셨던 분이 누구였던가요?” “피곤하니, 에스텔라?” 나는 그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 소리(해머질 소리)가 들렸어야 하는 한참 뒤에도, 그리고 내가 그 소리라고 상상했다 미처 그것이 착각이었음을 알아차린  한참  뒤에도 모든 것이 쥐죽은 듯 조용했다. 내 영혼이 그 집 주변을 언제까지나 배회하게 되고 종잡지 못해 헤매듯 방랑하더라도 부디 거기가 내 몸이 머물 곳이니 내 몸을 거기에 있게 허락해주시길. “허버트와 클라라(부부사이)도 그렇게 말하든 걸, 하지만 나는 결혼을 안 하게 될 것 같아, 왠지 그런 생각이 들어, 비디. 더욱이 허버트의 집에 너무 단단히  정착해져선  결혼  할  생각은  꿈도  꿔지지  않는 걸. 난 이미 독신주의를 고수하크롬하츠 반지는 노총각인 거야.” 침대로 들어갔다. 발은 신발에 쓸려 상처가 나 있었고 난 녹초가 되어 있었고 심적으론 매우 불행한 상태였다. 그런 상태로 누워 있었다.  나는 곧 내가 이 미련 곰탱이 같은 아르고스(그리스 신화. 눈이 100개 달린 감시인)의 눈들을 감길  수 없듯이  내 자신의  두 눈도 감기게  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제가 오래전에 당신과 맺었던 우연적인 교류를 재개하고 싶을 리가 만무하다는 거예요. 이렇게 다른 환경 아래에서는요. 전 다만 당신이 후회하고 스스로를 추스를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기뻐요. 기뻐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어 더 기쁘고요. 제게 고맙다는 말을 드려주시려고 이곳까지 찾아와 주신 것에도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처지는 아직 많이 다릅니다. 비에 옷이 젖으셨군요. 피곤해보이세요. 가시기 전에 마실 거라도 좀 드릴까요?” ‘나리’라는 이 마지막 말이 내 신경을 아주 거슬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거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도움 없이는 옷을 입을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벽난로의 불을 그럭저럭 되살릴 수크롬하츠 반지 있었고 그 불을 이용해 그들(허버트와 스타톱)을 위한 약간의 커피를 준비할 순 있었다. 아직 벽난로의 불이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의 말을 따라 책을 읽는 동안, 그는, 단 한 글자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마치 전시회를 열고 있는 사람의 태도로 나를 측량하며 벽난로 앞에 서 있곤  했더랬다. “이런, 이런, 이거 참!” 허버트가 충고하며 말했다. “그런 얘기는 자기 자신에게 하는 게 아니야.” 벽난로의 불을 한 시간 혹은 그 이상의 시간동안 유심히 쳐다보는 동안 내 심장은 철저히 그리고 너무도 마땅히 겸손해지고 또 겸손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통로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들고 있던 촛불을 꺼야했다. 왜냐하면 미스 해바샴이 낮은 목소리로 비명소리를 내며 유령 같은 방식으로 통로를 따라 걸어가고 있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몇 번이고 길을 잘못 들고 목적지를 지나친 후 가까스로 길모퉁이를 돌았을 때 돌연히(갑자기) ‘제분소(방앗간)가 있는 저수지(인공 못) 제방(둑)’이 나왔다. 그곳이 내 목적지였다. 직업상 취득한 비밀에 대한 준수의무사항 때문에 그가 말을 자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내가 알았기 때문에, 그리고 그가 이만큼이라도 말해 준 것이 그의 인생행로에서 얼마나 많이 벗어나 있는지 그래서 내가 그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내가 잘 알았기 때문에, 나는 이 이상 캐물을 수는 없었다. 리치먼드(런던 내에서 가장 부유한 동네, 에스텔라가 머물고 있는 동 네)에서 열렸던 어떤 공공 무도회 장소에서였다. 그 당시만 해도 대부 분크롬하츠 반지의 장소들에서 공공 무도회가 열리곤 했다. 내가 기억하는 한, 굶주린 만큼 헐벗고 있던 어린아이였던 ‘아벨 매 그위치’를 보고서 겁을 집어먹고 나를 내쫓겨나 나를 체포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단다. 그러나 웨믹(노인장의 아들크롬하츠 반지)도 또한 지치지 않고 조용히 그런 아버지를 지켜보았다. 그리고 노인장은 아주 여러 번이나 자신이 양초와 부딪칠 뻔한 위험을 넘겼음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서도 낭독을 계속할 수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뭘 말한 거니? 넌 내 말엔 귀도 기울이지 않아, 넌 여전히 내 말을 경고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거니?” 대장간이 시야에 들어오자 거의 두려움이 느껴졌다. 이유를 몰랐다. 마침내 대장간을 보였고 닫혀 있음도 보였다. “제가 염려하는 것은, 웨믹 씨, 불쌍한 그 재산의 원소유자입니다.”  내 침실들이 있는 가옥(집)에는 나 말고도 한 사람이 더 살고 있었다. 그는 요 몇 주일동안 고향에 가 있었다. 그리고 그가 간밤에 돌아오지 않은 것이 확실했는데, 다름이 아니라 수위와 내가 건물내부계단 들을 올라가는 동안 그의 방 출입구가 단단히 잠겨 있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템스 강 위에 있는 여러 다리들 위에서 깜빡이고 있던 불빛들은 벌써 색이  엷어 있었고, 도래하고 있는  태양은 마치 지평선 위에 뜬 불의  전차 같았다. “분명 넌  그렇게 행동하고 있잖아.” 내가 뭔가 허둥지둥 대며 말했다. “난 다 봤단 말이야. 네가 바로 오늘 밤 드러믈에게 보낸 표정들과 미소들을 내가 다 봤단 말이야. 넌 결코… 결코 내게는… 내게는크롬하츠 반지 그런 표정과 미소들을 준 적이  없었는걸.” 콤피슨(사기꾼)이  내게 말했다. “이거 참, 눈치 채셨겠지만 저게 연로하신 아버님에겐 유용하거든요. 아버님이 즐거워하시기도 하고요. 그리고 핍 씨, 정말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 문으로 오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도, 저 손잡이들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제 아버님과, 스키핀스 양, 그리고 저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자 그 애는 그 높은 자리에서  내게 어떤  비석(사람의 이름이 적힌 비석)이 필립 피립(주인공 아버지 이름임. 이름이 ‘필립’이고 성 씨가 ‘피립’임)이 〈 이 교구(교회 행정구역)의 고인인 ‘필립 피립’ 씨 〉를 기리기 위해 놓은 비석인지 그리고 어떤 비석이 〈 그의 아내인 조지아나 부인〉을 기리기 위해 놓아둔 비석인지를 손으로 가리켜보여주었 다.(조지아나 부인=주인공의 어머니 이름)(주인공 어머니의 비석에는 “여기 조지아나 부인 역시 잠들어 계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음) “망토로 몸을 감싸고 있는 바로 저 자다. 그의 이름은 ‘아벨 매그위치’(실명), 또는 ‘프로비스’(가명)라고 불리는 자다. 매그위치, 너를 체 포한다. 체포에 순순히 응해라. 그리고 당신네들도 이를 도울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시신 발견에 대한 그의 흥미는 죽은 사람이 비단크롬하츠 반지 스타킹을 입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최고조로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그들(재거스 변호사와 웨믹)이 일하는 동안 그들 옆에서 잠시 동안 서 있던 나는 그들이 서로를 기묘하다는(이상하다는) 듯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는 것을 몇 차례 목격했다. “아뇨, 전혀요. 단지 저희들이 나누고 있던 이 주제(아내인 에스텔라에게 남편인 드러믈이 폭력을 행사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얘기)가,”라며 내가 말했다. “다소 제 마음을 아프게 했을 뿐입니다.” “양을 키우는 목장 주로 살아왔단다. 가축 사육자도 일했었고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며 살아왔지. 멀리 신세계(오스트레일리아 = 죄수 유형지)에서 말이다.”라며 그가 말했다.  그가 계속 말했다. “얘(23세, 주인공)야 그리고 핍(주인공의 크롬하츠 반지이름)의 동료(23세, 주인공의 절친)야.  나는 너희들에게 내 삶을 마치 노래나 동화책처럼  들려주진 못할 것 같구나. 하지만 자네들에게 짧고 간략히 설명하기 위해서,  나는 당장 내 지나온 삶을 몇

마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단다. ‘수감되고(갇히고) 탈옥하고(탈출하고), 또 수감되고 탈옥하고, 또 다시 수감되고 탈옥하고.’의 연속이었단다.  그  점에서,  너희들은  내  지나온  삶을 다 들크롬하츠 반지은 것이다. 그것이 내 삶의 거의 전부였단다. 핍(주인공이 12살일 때를 말함)이 내게 친절을 베풀어준 후 내가 배로 다른 곳으로 옮겨질 때까지의 내 삶은  그랬단다.” 이러한 곤경에 처하지 않기 위해서 우린 그때 올릭을 뒤쫓으려던 모든  생각을 철회했다.  “그리고 내 식사를 준비시킬 필요 없네, 오늘은 내가 그 숙녀분의 집에서 정찬(코스요리)을 들 거니까.” 화상부위는 아주 아팠다. 하지만 불길이 그 방향으로 확 타올랐었다. 그래서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은 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창가로 가 밖을  내다보았다. “우리가 지금 처한 불안정하고 힘든 상황에서 그건 정말 터무니없는 생각이세요. 이것도 더 나빠질 게 없다면 하는 소리에요.” “붉은 벽돌같이 생긴 얼굴로 분장을 하고서, 괴상망측한 모자를 자신의 나팔바지 아래쪽 끝까지 내려 쓴 채, 웹슬 씨(연극배우)가 코믹한 경향을 보이며 약탈(강도)을 일삼는 타타르(몽고인. 정확하게 말하자면 몽골인은 아크롬하츠 반지니고 중앙아시아 오른쪽 끝에서 왼쪽 끝까지 퍼져 살고 있    던 목축인들. 중국에 세력의 공백이 생기면 중국 쪽으로 서서히 밀려 들어오고 동유럽 쪽에 세력의 공백이 생기면 중국 대신 동유럽 쪽으로 서서히 밀려들면서 두 쪽 다 몇 천 년에 걸쳐 서서히 쇠락하게 한 장 본인들임-_-;; 지속적인 대외전쟁에 남아날 강대국은 없음)족 역할을 하는 것을 보았지 뭐야.”라고  했다. 그(매그위치)는 체포되기 전에 나를 위해 서류나 재산 양도에 서명한 적도 전혀  없었다. “오! 미스 해비샴 마님.” 내가 말했다. “전 아무 때도 좋아요. 지금 당장이라도 써드릴 수 있어요. 뼈아픈 실수들은 저도 해온걸요(주인공은 유산상속을 약속받고 런던으로 상경하자마자 시골에 있는 매형과 누나를 잊었음). 지금까지 제 삶은 눈멀고 감사할 줄 모르는 삶이었습니다. 그래서 마님을 힐난하기엔 제겐 용서와 관리가 너무도 부족한 걸요.” 그건 마치 미스 해비샴이, 그녀(미스 해비샴) 자신이 길러낸 이 아름다운 창조물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있는 것만 같이 보였다. 그 사건은, 내가 에스텔라라는 존재를 알기도 전이며, 그리고 크롬하츠 반지에스텔라의 아이(에스텔라는 1살에 입양되었음) 같은 지능이 미스 해비샴(에스텔라의 수양어머니 = 길러준 어머니)의 황폐화된 손에 의해 첫 번째로 왜곡되고 일그러지던 시절부터 이미 준비되어오기 시작했었던 사건이었다. 그는 나를 보고도  어떤 놀람도 표시하지 않았다. 지금 자신의  상황에 대해 언급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정의하긴 힘들지만 나는 그가 부드러워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원래 프로비스는 난폭한  사람임) 마땅한 시각에 ‘유니언 잭(영국국기 이름)’은 지붕 위에서 내려졌고 대포도 발사되었다. 그가 입술로 술병을 가져가 불같은 술을 한 모금 적셨다. 그와 동시에 나는 그의 얼굴에서 강렬한 술기운이 갑자기 떠오르는 것을 냄새로 느낄  수 있었다. 그때, 그녀가 얘기하는 동안 보인 손가락들의 어떤 특정한 움직임 하나가 내 주의를 강하게 끌어당겼다. 그들의 대화내용(세관에서 나온  경관들이  강을  배회하더라는 대화)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었음은 두 말할 나이도 없었다. 특히, 나는 더 불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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