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하츠 링 “그래, 그래, 좋다!” 그녀가 말했다. “그밖에 또 있느냐?” “그(사기꾼인 ‘콤피슨’)가 죽었나요?” 잠시 침묵이 흐른 후 내가 물 었다. 그는 음식을 입으로 퍼 담고는 자신의 가장 강한 송곳니들(사람의 ‘어금니’가 아니라 동물의 ‘송곳니’를 말함)을 움직여서 음식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고개를 옆으로 털었을 때는 정말이지 그가 한 마리의 늙고 지독하게 굶주린 개 같았다. 템플(주인공의 숙소가 있는 곳. 여러 채의 건물들 외곽에 담이 빙둘려 쳐져 있고 수위실이 있는 정문을 통과하면 다시 여러 채의 건물들이 나오는 구조임 -_- 이런 적고 보니 설명이 더 어렵네…ㅎㅎ)이 닫힌 후엔 내가 화이트프라이어즈(런던 중앙부에 있는 지구. ‘프라이어 즈’란 ‘탁발수도회의 수사들’란 의미임) 쪽 문을 통해 들어가는 경우는 좀체 없었기 때문에, 게다가 나는 하루 종일 걸어서 진흙투성이였고 파김치가 되어 있었던지라, 내가 들어갈 수 있도록 수위 아저씨가 문 을 잡고 살짝 열어줄 때 그가 나를 대단히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을 나는 나쁘게 생각지 않았다. 우린 광범위한 영역에서 사업을 하는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우리는 명성을 얻었으며 우리의 이익을 얻기 위해 열심히 일한 결과 우린 매우 잘 해나갔다. “바라건대 패권을 차지하는 문제가 벤틀리 부인께서 만족하시는 선으로 해결되기를! 하지만 그 여성분과 그 남성분이 모두 만족하는 경우란 절대 없을 것일세. 자, 몰리(40세, 가사도우미 이름 / 17세 때부터 재거스 씨의 가사도우미였음), 몰리, 몰리, 넌 오늘 왜 이렇게 꾸물 거리는 거냐! 몰리!” “정말 놀라운 일이구나!”라며 조가 이 세상에서 가장 차분한 ‘어조’ (원문에는 ‘태도’라고 적혀 있음)로 말했다. “내 자신이 해치울 생각이니까. 한 놈이 해치우는 게 두 놈이 해치우는 것보단 비밀을 지키기가 좋으니까, 이 이 원수 같은 놈아! 너는 내 원수야!” “내가 지금부터 어떤 얘기를 들려주든지 간에,” 프로비스가 주장했 다. “지금 그 맹세는 적용된다.” (주인공의 매형인 조가 하는 말→)(참고로, 주인공의 누나는 악당에 의해 머리를 가격당해 고생하다가 몇 년 전에 죽었음. 조가 새로 비디 와 결혼하는 경우임) “그 애(조와 비디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에겐,”라며 조가 소매(팔의 소매) 자락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 “난 그 애에게 진실 외엔 어떤 말도 들려주지 않을 거야, 핍(주인공의 이름). 비디(=주인공의 전 여친=주인공과 사귈 뻔한 여친????)도 그러지 않을 테고. 어떤 누구도 그러지 않을 거란다.” 그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쳐있었다. 구치소 문이 그의 위에서 닫힌 그 날(수용당한 날) 이후 그는 매일같이 서서크롬하츠 링히 약해지고 나 빠지고 있었다. ■ 허버트(23세, 주인공의 절친)가 ‘해머스미스(런던서쪽 템스 강옆, 이 당시엔 ’런던 너머‘이고 현재는 ’런던 안‘임, 주인공이 신사교육을 받았던 집)’로 내려가 부모님(허버트의 아버지는 미스 해비샴의 친척오 빠임)을 만나 뵙고 우리 숙소(런던)에 있던 내게 다시 돌아와 나를 정성껏 종일 보살펴주었다. 허버트가 그러한 얘기들을 널려놓는 동안, 그 으르렁거리는 소리는 점점 더 길게 발음되는 일종의 울림으크롬하츠 링로 바뀌어갔고 ‘어느 순간 사라 졌다’(직역→그러고는 서서히 잦아들었다). “어쩌니 ‘헨델’(주인공의 애칭=별명), 아무래도 곧 너를 떠나게될 것 같아.” 그리고 오래 전 크롬하츠 링내가 처음으로 대장간을 떠나던 날 아침부터 자욱하게 끼어있었던 안개가 내가 런던에 다다름에 따라 차츰 걷히었듯이 지금도 우리 앞에 저녁의 안개가 걷히고 있었다. 나는 이제 23살이었다. 내 막대한 유산과 대한 어떠한 추가적인 언급도 더 듣지 못한 채 내 23번째 생일도 1주일 전에 지나갔다. 결국 그 느림보 뚱뚱이들 세 명은 말썽을 피웠고, 이를 바로 잡는데 거의 그날 저녁의 반이 날아가야 했다. 그리고 그것을 바로 한 것도 끔찍스럽게도 착한 어느 식료품 잡화상(정육점) 주인에 의해서였다. 크롬하츠 링하얀색 모자를 쓰고, 검정색 각반(등산용 양말^^)을 착용하고, 빨간 코(사람의 코)를 한 그 식료품 잡화상(정육점) 주인은 시계 침이 석쇠(고기 올려놓고 굽는 철망. 파리채 같이 생긴 거)로 된 ‘시계’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이 하는 말들을 듣고 있다가 다시 나타나 시계 안에서 뽑아온 그 석쇠(고기 올려놓고 굽는 철망. 고크롬하츠 링기 굽는 음식점 가면 있는 파리채처럼 생긴 거)로 “내가 다 엿들었다 이 작자(사람)야! 자네가 한 말은 틀렸어! 에라 이 석쇠(파리채 같이 생긴 거)를 받아라!”라며 포츠머스 시민들의 주장이 틀크롬하츠 링렸음을 입증해대며 포츠머스 시민들의 등짝을 한편 아기 ‘보닛’(턱 밑으로 끈을 매는, 아기들 모자)을 쓴 몸집이 작고 발을 저는(절뚝크롬하츠 링거리는) ‘교회의 좌석 안내인’이 ‘미스 스키핀스 양’(43세)의 가장 친한 친구 시늉을 하고 있었다. “미스 세라”(세라 포킷을 말함. 주름투성이 노파이며 결혼을 하지 않아 미크롬하츠 링스임)라며 조가 말했다. “그녀의 성격이 성마르고 불쾌하니 담○라도 사 피우라며 1년마다 1천 2백만 원을 준다더구나. 그리고 ‘미스 조지아나’(소설 속에서 ‘엄숙한 표정의 여인’으로 묘사되어 있는 여성 임), 그녀는 현금으로 1천만 원을 받았지. 그리고 어느 부인(‘커밀러’를 말함)은… 음 그녀가 누구였지… 가만있자 등에 혹이 달린 그 야생 동 물(낙타를 말함)의 이름이 뭐였지 친구(주인공을 가리킴)?” 붙박이장(옷 넣어두는 곳)이 속삭였고, 벽난로가 한숨을 내쉬었으며, 자그마한 세면대는 똑똑 물 떨어지는 소리를 냈으며, 서랍장 안에 있던 기타 한 줄은 이따금씩 울렸다. 판결 후 날짜 수가 10을 짚었을 때였다. 그때 나는 내가 지금까지 보았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변화를 그에게서 목격했다. 한참 있다가, 저녁식사를 마치고 내가 녹초가 되어 잠에 빠져 있던 어느 날 저녁이었다. 나는 웨믹에게 말했다. 재거스 씨(변호사)가 예전에 디너파티(=저녁 식사=연회) 때 우리들(주인공과, 주인공의 라이벌인 ‘벤트리 드러믈’과, 주인공의 절친 인 ‘허버트’와, 주인공의 동료인 ‘스타톱’을 말함. 벤트리 드러믈은 에스텔라와 결혼한 인물. 주인공의 철저한 라이벌)에게 그 녀(이름이 ‘몰리’=에스텔라의 친어머니)의 두 손목을 보여준 일을 말이다. “여기에다가 자네의 오른손을 얹게. 자네가 어떤 식으로든 누군가의 비밀을 누설한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주님이 자넬 처 죽이시기를! 자 성경에 입을 맞추게!” “그렇군, ‘프’로비스였네. 고맙네, 핍(23세, 주인공이름). 아마 그가 그 프로비스일테지? 아마도 자네는 그가 프로비스임을 알고 있겠지?” 자신의 아침식사를 모두 마친 웨믹(45세, 변호사사무실의 서기)이 자신의 시계를 쳐다보더니 곧 양복상의를 걸치기 시작했다. 맥주공장 벽에 ‘백화’(벽돌 따위에 흰색 얼룩이 진 거)가 껴 있었는데 그 백화 된 X자 모양의 글자 안에 ‘경매 1’이라는 기호가 적혀 있었다. 바로 그런 오만방자함(멋대로 함)이 그토록 오랫동안 그를 이 사회의 골칫(두통)거리로 내몬 결정적 원인이었던 것이다. “미스 해비샴 마님,” 내가 최대한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다. “마님의 스토리를 어느 정도까진 알고 있다고 말씀드려도 될까요. 제가 이 고 장(지역)을 일찍이 처음 떠났던 이래로 저는 그 얘기를 들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제게 큰 연민을 불러일으켰고 그래서 제가 이해한다고 그리고 그로 인해 받으셨던 영향들에 대해서도 제가 이해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스 해비샴 마님, 오늘 마님과 나눈 대 화를 핑계 삼아 에스텔라(23세)와 관련된 질문 하나를 여쭈어 봐도 될 까요? 지금(23세의 에스텔라) 얘기가 아니라, 그녀가 처음 이 저택으로 오게 되었을 당시(3세의 에스텔라) 그녀에 관한 질문입니다.” 에 대해 선생님께서도 전혀 책임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전 그렇게 철이 없는 게 아닙니다. 단지 전 항상 제 후원자가 미스 해비샴(‘주인공 마을’의 ‘인근 읍내 외곽’에 사는 갑부)일 거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따분한 저녁식사자리였다. 왜냐하면 자신의 차례가 되면 웨믹은 마치 그것이 업무상의 술자리인 마냥 잔을 들이켰기 때문이다. 마치 날짜가 되어 자신의 월급을 수령하는 마냥 매번 자신의 고용주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리곤 혹 자신의 고용주가 준크롬하츠 링엄한 추궁을 해올 것에 대비해 답변할 채비를 끊임없이 갖추고 있었다. 또 다른 고함소리가 들렸다. 끝 부분을 오래 끌며 흔들리는 외침이었다. 뒤이어 침묵이 흐르자 허버트가 말했다. “이건 그가 술을 마시고 있기 때문이야, 자.” 그래, 네 자신을 보아라, 얘야! 여기 네가 머물고 있는 이 숙소들을 한 번 둘러 보거라, 공작(귀족)에게도 적합할 방들이로구나! 내가 그 질문(“에스텔라가 이 집에 처음 왔을 때의 일을 물어보고 싶습니다.”)을 한 후, 미스 해비샴이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에스텔라가 나와 동행하지 않고서 시골로 내려갔었던 적이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게 다였다면 나도 전혀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어디 사는 에스텔라를 말한 거냐고?” 내가 말했다. “넌 어디 사는 에스텔라인지를 말할 의무가 있어.” 나는 허버트(24세, 친구)와 스타톱(25세, 동료)에게, “어젯밤 템플(템스 강 인근이자 런던 중앙)에 오셨을 때요….” 그가 온 것이 정말로 어젯밤인지 아니면 더 오래전인지를 순간 엄청 헷갈린 내가 멈칫하며 말했다. (아래의 글 전부 다 죄수의 긴 대사입니다. 이번 39장에서는 긴 대사가 자주 나오네요. 그만큼 디킨스가 몰입해서 썼다는 증거겠죠. 아님 알아듣지도 못하게 단락을 길게 늘이는 이상한 글쓰기가 당시 유행이었을 지도 모를 일이죠. ^o^;;) 오래지 않아, 그녀의 표정을 보고서 그녀가 내 얘기보다는 나에 대한 산만한 흥분상태에 잠겨 있다고 나는 판단했다. 읽어주시는 것을 무한한 기쁨으로 여기시는 분이거든요.”크롬하츠 링 “그야 당근 기억나지, 조.” (‘남는 거야’=‘남을 거야’=‘남는 거다’=말하는 사람의 의지가 담긴 표현)” 에스텔라가 말했다. 라며 노인장에게 말씀드렸을 때, 크롬하츠 링(매그위크롬하츠 링치의 이야기 다시 계속) 이 심적인 고통은 내가 입은 육체적 고통보다도 훨씬 더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걸 본 허버트(23세, 주인공의 절친)는 내 주의를 딴 곳으로 돌리려고 옆에서 부단히 애를 쓰고 있었다. 그는 변장에는 “반바지”(↔ “ ”라는 기호는 디킨스가 친 것입니다.) 가 미덕이라는 기이한(놀라운) 신념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참고사항1 : 이번 해석은 좀 깁니다. 읽을 때 흐름이 끊기지 않게 길게 분량을 잡았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그럼 해석 시작합니다. 🙂 “윔플 부인(이름 몰라도 됨)은 최고의 가정주부들 중 한 분이셔. 어머니 같은 그런 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클라라(22세, 허버트의 약혼녀) 가 어크롬하츠 링떻게 지낼지 정말 상상도 안 돼. 클라라(약혼녀)는 어머님이 안 계셔, 헨델(주인공의 애칭), 친척들도 없단다. ‘험상궂은 퉁퉁 이’(퉁명스럽고 험상궂은 사람) 한 분만 제외하곤 말이야. 그게 그녀의 아버지지.” 내가크롬하츠 링 소시지 태운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녀의 역할에 대해 내가 안다는 것이 내가 그녀의 자존심을 대할 때 항상 내 자신을 대단히 불리한 상황에 두었다는 것과, 그리고 그것이 그녀 마음속에 나라는 존재를 바동거리며 반항해야할 대상으로 삼게 만들진 않았는지이다. 내가 다시 내 곁에 있는 조(=58세=매형)를 발견했을 때 그의 두 눈은 붉게 물들여있었음에도 나는 조의 손을 꼭 쥐고 있었고 우리 둘 모두 행복감을 느꼈다.(-_- 해석한 문장이 이상하네.) ‘그(매그위치)가 살아 있는 동안 이제부터는 이 좌석이 내 자리야.’라고. “감사합니다만,”이라며 내가 짧게 말했다. “전 물냉이(녹색채소)를 먹지 않는걸요.” 우리가 피고(범인)석에 앉았을 때 나는 가장 먼저 주목했다. 곱슬머리에 검정색 양복을 걸치고 가슴께에 흰 색 손수건을 꽂은 콤피슨(사기꾼)이 얼마나 런던신사처럼 보이는지를 말이다. 그에 비해 내 몰골은 전형적인 범죄자의 모습 그 자체였단다. “지불한(돈 준)대로 나오는 것들입니다. 마다하실 이유가 없어요! 마음껏 드십시오.” 허리에서부터 위쪽으로, 그리고 앞과 뒷면 모두, 그녀가 입고 있는 드레스의 상의가 그녀의 몸매를 흡사 소년의 연(하늘을 나는 연) 같이 보이게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가마에 넣어져, 내게 조심하라고 일깨워주려던 유령인 마냥 조금씩 내 쪽으로 기어나오던 증기(가마의 연기)의 일부분으로 내가 변 해버렸을 땐, 그는 내 누나를 해쳤을 때 그랬던 것처럼 읍내로 몹시 서둘러 내려가 여기 저기 선술집들에서 술을 마셔대며 구부정한 걸음 걸이로 걸어다니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임으로써 자신의 크롬하츠 링알리바이를 만들 것이다. 그 책 자체만 놓고 본다면 어떤 재판소에서 훔쳐진 것 같은 외관을 하고 있었다. 웨믹은 그때 생선의 살을 집어 자신의 우체통 입구 같은 입 안으로 막 던져 넣고 있던 참이었다. 후회의 헛됨, 연민의 헛됨, 무가치의 헛됨, 이 세상에 저주가 되어온 여타 극악무도한 헛됨들 마냥 자기 자신의 강박과 충동의 주인이 되어온 비애(슬픔)의 헛됨이 보여 나는 차마 연민(동정심) 없이는 그녀를 쳐다볼 수 없었다. 그 점(밀항의 목적지)에 대해 나는 수많은 생각들을 걱정스럽게 해 보았었지만 우리가 어느 항구, 그것이 ‘함부르크’(독일)가 되었든 아님 ‘로테르담’(네덜란드)이 되었든 아님 ‘앤트워프’(벨기에의 항구도시)가 되었든 그 차이는 별로 없어 보였다. 나이 많으신 신사 분(웨믹의 아버지. 귀가 잘 안 들리심)께선 여전히 교회 십계명만 바라보시며 가장 존경할 만한 상념에 젖어계셨 더랬다. “나는 그러한 내용의 편지를 ‘뉴 사우스 웨일스’(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 근처)로 보냈네. 의심할 바 없이 그는 분명 그 편지의 내용대로 따랐을 것이네.” “그러니까, …이 그 장소에서 사라져서 그 소동에 대해 그 부근에서는 더 이상 아무런 소문을 들을 수 없음으로 인해서,” 웨믹이 말했다. “갖가지 억측들이 솟아나고 소문들이 붙었다고 하더군요. 나는 또한 이런 얘기도 들었습니다. 당신이 ‘가든 코드’(상점가란 뜻 / 주인공의 숙소는 템스 강가에 있는 ‘가든 코트’ 내에 있음)에 있는 당신 숙소에 머물 때에도 당신이 감시를 받았었고 그 감시가 다시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하더군요.” 죄수들 중 몇몇은 충격으로 부축을 받으며 퇴장했고, 또 그들 중 몇 몇은 대담한 마냥 독살스러운 얼굴표정을 지어보이며 어슬렁거리듯 걸어 나갔다. 그리고 몇 명은 방청석 쪽으로 끄떡이며 인사를 해보였고, 그리고 2명 내지 3명의 죄수는 서로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나머지 죄수들은 법정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향기로운 허브(향초)들 중 몇 개를 집어 허브 조각들을 씹어대며 걸어 나갔다. 2장 해당 부분 링크 ▶ http://blog.naver.com/osy2201/10184997297 (검색일자 : 2015-02-07)] 그가 목도리를 단정치 못하게 돌려놓고는 서 있는 자세에서 목도리의 기다란 끝을 물어뜯으면서 나를 날카롭게 관찰했다. 나는 또한 밤중엔 잊고 크롬하츠 링있었었던 두려움, 즉 프로비스가 귀환한 추 방자인 게 적발되지나 않았을까하는 두려움을 다시 느끼며 잠에서 깼다. 그럴 때면 한 줄기 미소가 그(죄수)의 얼굴 위로 지나갔는데, 그는크롬하츠 링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려 나의 존재가 믿음직스럽다는 듯 쳐다보곤 했다. 마치 내가 어떤 자그마한 속죄(구원)에의 희망을 그의 안에서 보았었음을 확신한다는 마냥, 심지어 내가 너무도 어린 꼬마소년이었을 때 만큼이나 오래전에 내가 그 희망을 보아왔음을 말이다. 내가 그 아이 옆에서 또 다른 걸상(등받이가 없는 걸상) 하나를 차지하고 앉았을 때 조가 기쁨에 겨워 말했다. 비록 미스 해비샴의 눈빛이 견고하게 나를 보고 있었지만 분명 그녀 의 눈빛에는 당황한 흔적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3번째 자리에까지 오르자, 클래리커(사람이름)는 도의심 (양심) 때문에 그동안 너무 버거웠었다며 자신이 허버트와 협력하게 된 비밀을 이젠 밝혀야겠다고 선언했다. “자, 이 이리 같은 놈아,”라며 그가 말했다. “네 놈을 어떤 다른 짐 승들처럼 죽이기 전에, 이러는 게 내 원래 의도였지 그리고 네 놈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묵어 놓은 이유이기도 해, 난 네 놈이 죽을 때까지 못살게 굴 작정이다. 그리고 그걸 즐겁게 지켜봐줄 작정이야. 알겠냐?, 오, 이 원수 같은 자식아!” 내가 잠이 들었을 때마다 나는 아직 ‘수문지기의 집’(악당이 주인공을 올가미로 묶어놓았던 집) 안에 있다는 생각에,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고 그래서 프로비스(59세, 죄수)를 구할 기회를 놓쳐버렸다는 생각에 눈을 떠야했다. “그리고 무죄 선고를 받은 이 여성(당시 20세)과 프로비스(당시 34세)의 사이에는 귀여운 어린아이(당시 3살)가 하나 있었데. 그 애를 프로비스는 끔찍이도 귀여워했다고 하더구나. 내가 네게 들려준 대로 그녀(아이의 어머니)의 질투심의 대상이었던 여성이 교살(목이 졸려 죽 음)된 바로 그 날 저녁에, 그녀(아이의 어머니)가 아이 얘기를 꺼내기 위해 프로비스 앞에 잠시 나타났었대. 그리곤 ‘그 애를 죽일 거예요. 죽이고 말겠어요.’라고 맹세했대. 아이는 당시 그녀가 데리고 있었고. 그 이후론 프로비스는 그 아이를 두 번 다시 보지 못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재판이 크롬하츠 링끝남과 동시에 아이의 엄마도 자취를 감추어버렸데. (주인공의 팔을 바라보며) 한 번 만 더 삼각건(붕대) 안으로 네 왼쪽 팔(상처가 가장 심한 왼팔)을 넣어보자. 그럼 좀 편안해질 거야. (주인 공의 오른손을 바라보며) 이제 오른손만 남았네. 그게 훨씬 더 쉬운 일 이지. 난 대낮보다 이런 약한 조명 아래에서 더 뛰어난 간호사란다. 조 명이 희미하면 화상 후 생긴 수포(물)들로 헐거워진 헝겊조각들이 잘 보일리 없잖니. 그럼 내 손도 안 떨릴 테고. (주인공의 숨소리를 들으며) 어이(너), 네 호흡이 좀 부자연스러워진 거 같은데. 숨이 너무 가빠 보여.” “쉽지 않았단다, 핍(23세, 주인공의 이름). 내가 그 곳을 탈출하는 게 말이다.(유형지를 벗어나면 사형크롬하츠 링임) 또한 안전하지도 않았고 말이다. 하지만 난 굳건히 나와의 약속을 지켰단다. 그것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내 의지는 굳건했지. 난 확고했고 결심을 이미 마친 상태였으니까. 마침내 난 탈출할 수 있었단다. 얘야, 내가크롬하츠 링 그걸 해냈어!” ‘이 자식들아 나는 너희들 보다 백배 천배는 더 잘난 신사를 기르고 있다.’라고. “그게 어떤 재판이었….”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가 나이프(칼)를 집어 들더니 한 번 흔들어댔다. 뭔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낮은 중얼거림이 그들로부터 들려왔다. 웨이터가 특히 영향을 받은 것 같았다. (죄수의 실제 이름은 ‘매그위치’이지만 주인공은 그를 ‘프로비스’라고 부르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매그위치란 이름도 자주 등장합니다. 그러니 헷갈릴 수 있음. 그냥 근육질의 죄수라고 생각해두는 게 가장 마음 편합니다. 그가 다혈질인 것도 잊어선 안 됩니다.) 콤피슨(사기꾼)은 짐짓 자기 자신이 극도의 흥분 상태에 있는 듯 연 기했단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듯 2~3번 가쁜 숨을 몰아쉬더니 종종 침을 꼴깍꼴깍 삼키면서 내 쪽으로 자신의 손을 내밀 면서 나를 안심시키려는 듯 한 태도를 취하며 이렇게 말했지. “어두워진 후 템스 강물이 떠내려갈 때 우리 창문들 중 하나에 서면 기분이 좋아져. 강이 모든 것을 밀치고 클라라(20세, 허버트의 약혼녀 그렇게 아서는 몸이 쇠약해저 죽어가고 있었고 찢어지게 가난한 데다 정신이상까지 보이고 있었다. 미스 해비샴(‘주인공의 고향마을’ ‘인근 읍내’의 어마어마한 갑부)을 전면에 내세우며 말하진 않았지만, 나는 또한 어린 시절에 우리들이 앞날을 놓고 내가 그와 경쟁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넌지시 암시했다. 그리고 허버트가 ‘야비함, 불신, 앙갚음, 계략(계획)’과는 아주 동떨어진 관대한 영혼을 키워왔음이 확실하다는 것도 나는 또한 웨믹에게 넌지시 암시했다. “수양어머니, 제 모든 것을 어머니께 빚지고 있다고 말씀드리잖아요. 제가 소유한 모든 것이 솔직히 어머니 것이에요. 제게 주셨던 모든 것들을 말 한마디면 도로 가져가실 수 있으시잖아요. 그 이상, 전 아무 것도 소유하고 있지 않아요. 그리고 만약 어머니께서 결코 제게 주신 적이 없는 것을 달라고 하신다면, 제가 아무리 어머님께 감사함과 의무를 느낀다 하더라도 그건 저도 어쩔 수 없는 일이람 말이에요.” 에스텔라는 쿠션 위에 발을 올려놓고서 벽난로 가까이에 있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허버트는 이전에도 내게 말해주었듯이 이번에도 내게 자신이 클라라(이름) 발리(성 씨) 양을 어떻게 해서 알게 되었는지 일려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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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7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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