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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반지 “아뇨 못 봤는데요.”라고 대답하자, 그는, “다시 이별하게 된 게 기쁘다는 거니, 에스텔라? 내겐, 이별이란 고 통스러운 것이야. 내겐, 우리 지난 이별에 대한 회상(기억)이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슬픔과 애처로움으로 남아 있어.” (주인공의 긴 독백  시작) 이로써 나는 “‘내가 흥분에 휩싸여 감정을 드러냈던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며 그리고 전반적으로 ‘내가 결투장 운운한 것’이 지지될 수 없 음으로 그 말을 취소한다.”라고 말할 수밖엔 없었다. 이제까지, 나는 믿고 있다. 그녀가 저 사냥개에게 몸을 굽힌 거라는 생각을 내가 견딜 수 없는 것이 그녀를 향한 내 사랑 속에 담겨 있던 관대함과 사심 없음의 어떤 순수한 불꽃 탓이라고 해도 좋다고 나는 이제까지  믿고 있다. “내가 왜 그를 봐야하니?” 에스텔라가 드러믈 대신에 나를 쳐다보며 대답했다. “네 표현을 빌리자면 저 구석에 그 사람이 있는 곳에 무엇이 있기에 내가 쳐다봐야한다는 거니?” 재거스 씨(변호사)와 웨믹(변호사 사무실의 서기이자 사무실 출납회계를 담당함)이 정기적으로 변호사사무실의 회계(예금계좌)를 점검해보는  때가 있었다. 〈 허버트 나야, 너무 갑작스럽게 떠나야하고 얼마나 외국에 있어야 될지도 몰라서 나가기 전에 미스 해비샴의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직접 확인해보려고 급하게 내려갔다 오기로 결심했어. 〉 51장 (59장의 무대는 영국입니다.  감옥 선의 ‘감금소’는 그리 튼튼하지 못했다네. 그래서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시간동안의 변화들이 내게 불신과 두려움을 준 것만큼이나 이 두 사안을 같이 놓고 생각해보면 사람으로 하여금 불신과 두려움을 유발시키는 험악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더니 그가 우리의 손을 붙잡았지. 입과 눈으로는 계속해서 그녀에게 말을 하고 대답을 하면서 말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 회사가 허버트(주인공의 절친)의 한결같고 기운찬 근면과 즉응력(준비능력)에 너무도 많이 혜택을 입었기 때문에, 내가 일찍이  이  친구가  사회생활에  적절치  않다고  여길  수  있었는지 종종 의구심이  일었을 정도였다. 내가 전에는 결코 보지 못했었던 것은, 한땐  그렇게도 도도했던 두 눈에 스린 다소 슬퍼 보이고 누그러진 빛이었다. 나는 기력을 회복하는 것이 더디었지만 느려도 분명 점점 덜 허약해 지고 있었다. “밖에서 식사하고 돌아오는 것 같은 어떤 신사를 정문에서 통과시켜준  적이 있으세요?”라고. “그를 다시 보진 못했다. 마주쳤을 리가 없으니까.” 그가 떠난 후 오래지 않아 나도 역시 그 여인숙을 떠났다. 그리고 조(58세, 대장장이)가 내 옆 자리에 올랐고, 우린 런던 외곽의 시골로 함께 드라이브를 나갔다. 그곳은 나무와 잔디들 위로 벌써 풍성한 여름을 만끽하고 있었고 공기 중에는 달콤한 여름의 향내가 가득  차 있었다. 2  그때까지도 나는 여전히 사력을 다해 미스 해비샴을 내리누르고 있었다. 도망가려는 죄수를 붙들 듯이 말이다. 그곳에 프리비스(57세, 죄수=주인공에게 막대한  유산을  주려는  사 람. 하지만 지금 당장은 쫒기는 사람)가 아주 편안하게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 “그럼 그 이름으로 하실 건가요?” “뭐라고요?” 에스텔라가 큰 ‘벽난로 위 선반’에 기댄실버반지 체 눈만 움직이며 예의 그 무관심한 태도를 계속 견지하면서 말했다. “제 마음이 차갑다고 질책하시는 건가요?  어머니께서요?” (“54장”은 해석이 쉽네요. 딱 이정도 영어단어 및 영어문장 수준이 제 취향인데. -_- 디킨스는 글을 이상하게 길게 써려는 버릇이  있는 것 같아서. 음. -_ㅜ 여하튼 이번 54장은 해석이 무척 쉬었음. 오랜만에 만나는 쉬운 글~) 얘(주인공)야 그리고 핍(주인공이름)의 동료(허버트)야, 나는 그와 일을 하면 할수록 그에게 매번 빚을 지게 되었다. 그리고 항상  그의 지배를 받았고 항상 일을 했으며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남는 거야’=‘남을 거야’=‘남는 거다’=말하는 실버반지사람의 의지가 담긴 표현)”  에스텔라가 말했다. “이제야,”라며 누군가가 욕설 섞인 말을 소리 죽여 말했다. “이제야 걸려들었군!”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났다. 네 명이서 다 함께 왔다 갔다 하며 아침 식사시간 전까지 걷는 동안 나는 내가 어제 밤에 봄 광경을 그들에게 자세히 말해주는 것이 옳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밀러’는 여자이름입니다. 커밀러라는 말에는 ‘말이 빠르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말이 빠르다’ 또는 ‘발이 빠르다’는 의미가 이름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사막에서 혹이 달리고 잘 걷는 낙타와 연결시킨  것입니다.  제가 아니라  이 소설을 쓴 디킨스라는 저자가요. 게다가 ‘커밀러’라는 영어철자와 ‘낙타’라는 영어단어가 비슷하니 금상첨화가 된 거죠~_^ 디킨스 최고~) “어두워진 후 템스 강물이 떠내려갈 때 우리 창문들 중 하나에 서면 기분이 좋아져. 강이 모든 것을 밀치고 클라라(20세, 허버트의 약혼녀 웹슬 씨의 기분이야 어찌되었던 간에 무대 위 모든 배우들은 격실버반지렬하게 ‘혼파이프(=’뿔피리 반주.’ 영국에서 유행한 활발한 춤. 특히 영국  선원 사이에 유행했다고 하네요~ 생전 처음 들었음-_-;; 어쨌든 혼파 이프 중에서는 잉글랜드의 ‘세일러스 혼파이프’가 유명합니다. ‘세일러스 이미 그의 사업 파트너가 내게 귀 뜸을 해준 사안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가 예상한 것보다 덜 놀랬다. 나는 프로비스(59세, 죄수)를 보트에 태워 강 하류까지 내려갈 맘을 항상 먹고 있었었다. 물론 ‘그레이브젠드’(런던 동쪽에 있는 항구이름.  그리고 내가 읍내중심가(상점이 늘어서 있는 거리)로  들어섰을 때 나는 그(=72세=펌블추크=능청스런 잡곡상)가 선택된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게 문 앞에 서서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틀림없이 동일한 효과를 노렸을 것이다. “그럼 이후로 줄곧 그녀(이름이 ‘몰리’=당시 17세=에스텔라의 친어 머니)는 재거스 씨(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변호사)의 가사도우미로 일해온 건가요?” 나는 또한 그에게 다른 주의도 주었네. 그가 여기 고국 땅에 있는  자네를 만나고 싶다는 어떤 막연한 생각을 애매하게나마 자신의 편지에서 암시하고 있는 듯이 보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벽난로 불을 바라보며 숙고(생각)에 잠겨있던 허버트(23세, 주인공의 절친)가 이 부분에서 실버반지끼어들며 말했다. 그때 나는 고개를 돌려 뒤돌아보았다. 템플(런던 한복판, 주인공의 숙소가 있는 주택단지 / 동서남북으로 주택단지 내부로 통하는  출입구가  있음)로  돌아와서  보니  시계침이 밤 12시와 1시 사이를 가리키고 있었다. 출입구 들은 모두 닫혀 있었다. “하지만 넌 너 때문에 그가 목숨을 건 것 때문에 네가 그 친절에 도 의적인 책임이 있다고 그래서 만약 가능하다면 그가 목숨을 버리지 않 도록 네가 그를 구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까 네 자신을 구  하기 위해서라도 네가 손가락 하나를 까딱이기 전에 넌 그가 영국 땅을 떠날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 거야. 그 일이 성공한 후에야, 하늘에 맹세코 넌 탈출에 성공하게 되는 거지, 그리고 우린 함께 결말까지 지 켜보게 될 거고, 안 그러니 친구.” 하지만 녀석이 그녀의 이름을 말하는 것은 내가 견딜 수 없었기 때문에, 그러므로 나는 반대쪽 편의 벽만 돌처럼 차갑게 쳐다보며 마치  지금 내 옆에 아무도 없는 듯 행동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자신에게 제발 좀 침묵하고 있으라고(=에스텔라의 이름을 꺼내지 말라고) 강요 하고 있었다.  (죄수의 대사가 너무 길기 때문에, 임의로 단락을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말하는 대사입니다.) 자신을 영구 추방한 땅(영국)으로 돌아온 것에 대한 법률상의 처벌이 사형이므로 그리고 그의 범행은 가중처벌이 가능한실버반지 경우이므로 그는 응당 사형을 당할 준비를 해야 함이 마땅할 것이다. 그가 해왔었던 모든 일들이 나를 위해서였으며, 지금 이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나타난 이유도 나였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내가 허버트(23세, 주인공의 절친)가 머지않아 귀국할 것임을 알지 못했더라면, 나는 그에 대한 혐오가 매시간 너무도 커져가, 심지어 처음 극심한 고통이 유령처럼 모습을 드러냈을 때 충동을 참지 못하고 그에게서 달아났었을 수 있다. 비로소 두 사람이 나를 쳐다보며 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바로 그 수증기를  통해서였다.  게다가 첫눈에 알아본 것도 아니고 잠시 기억을 더듬어보고서야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우선은 막연하게나마 그를 나와 연결시킬 수실버반지 있었고 그래서 예전 시골에 실버반지있을 때 내게 속한 누군가로 그 남성을 생각 했었다는 것이다. 그 책 자체만 놓고 본다면 어떤 재판소에서 훔쳐진 것 같은 외관을 하고 있었다. “활 모양으로 내민 내닫이창(돌출 창)이 있는 그 집은(=‘허버트 약혼 녀’의 아버지가 지내고 있는 집),”이라며 웨믹(45세, 변호사사무실 서 기)이 말했다. “강가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라인하우스(런던 동부의 ‘빈민가’←나쁜 뜻 없음 영어사전에 있는 대로 쓴 것임-_-)와 그리니 치(런던 동남부 ‘교외=인접한 실버반지곳’) 사이에 있는 풀(웅덩이? 수영장?) 아래쪽에  있는 곳입니다. 아주 훌륭한 과부 한 분이 가구가 갖추어진 위층을 임대(방 빌려줌) 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허버트 씨(23세, 주인공의 절친)께서는   ‘그 위층을 그 톰(이름)인지, 잭(이름)인지, 또는 리처드(이름)인지 하는 사람(’프로비스=매그위치=죄수’를 말함)을 위한 임시 거처로 사용하 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제게  제시했습니다. 자, 저는 그 제안이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릴  이유들 때문이죠. 다시 말해실버반지, 첫 번째로, 그곳은 당신의 모든 활동구역범위에서 대체적으로 벗어나있고,  그리고  일상의  크고  작은  수많은  거리들로부터도 꽤  벗어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당신 스스로가 그 곳 가까이 가지 않아도 당신은 허버트 씨(23세, 주인공의 절친)를 통해서 그 톰(이름)인지, 잭(이름)인지, 또는  리처드(이름)인지  하는  사람(’프로비스=매그위치=죄수’를  말함)의 안전에 대한 소식을 항상 전해들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잠시 신중해진 후에, 만약 당신이 그 톰(이름)인지, 잭(이 름)인지, 또는 리처드(이름)인지  하는  사람(’프로비스=매그위치=죄수’를 말함)을 외국(인도)으로 가는 정기선(=배=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배)   에 몰래 탑승시키고자 할 때, 그 장소야말로 준비된 장소이기 때문입 니다.” (참조 : 동서양을 망라하고 밀고는 대단히 수지맞는 장사였습니다. 밀고자들에게는 범죄자(대개 부자들)의 재산 1/4이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왕이 지배하는 국가에선 밀고란 앞뒤 정황만 일치하면 범죄가 실제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죠. 표면에 드러났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니까요. 재산 몰수는 당연. 삐뚤어진 인간 심리의 한 단면입니다. 더하고 뺄 것도 없이 역사책에 수도 없이 등장하는 장면이니까요. 밀고가 수지맞는 장사였다는 것이요. 이상 “인간 본성이 악하다”에 한 표 던지는 1인이었습니다. 🙁 이럴 땐 의견 표명을 꼬박꼬박하죠  ~_~…) 그녀가 호주머니에서 변색된(흐릿해진) 금으로 장식된, 노란 상아빛깔의 ‘편지지 첩’(한 장씩 떼어내 쓰는 편지지 첩)을 꺼내 그 위에다, 자신의 목에 매달려 있던 변색된(흐릿해진) 금제품 케이스(상자) 안에 있던 ‘석필(그림 그리는 연필)로’ 뭐라고 적었다. “그녀가?”라며 재거스 씨가  자신의 부츠(목이  긴  구두)를  내려다보기 위해 몸을 앞으로 푹 숙이려다 곧 몸을 수직으로 바짝 세우며 말했다. 실버반지“하!  내가 그녀였더라도 그렇게는 말하지 못했을 건데. 그녀 자신의 사무(=입양)는 그녀 자신이 가장 잘 알아야 하는 법이네.” “제(46세, 변호사사무실의 서기=직원)가 이번 월요일에 하루 휴가를 낼까 하는 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핍 씨(24세, 주인공실버반지의 이름)?” 녀석은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간호사였다. 일정한 시간마다 붕대들을 풀고서 그 붕대들을 미리 준비해놓은 냉각액(차가운 물?)에  담가 두었다가 도로 꺼내 내가 깊은 고마움을 느꼈을 만큼이나 부지런한 친절함으로 붕대를  감아주었다. 또 다른 때에는 이러한 말투나 그녀의 수많은 말투들로 얘기하는 것을 갑작스레 억제하고는 나를 불쌍히 여기는 것 같을 때도 있었다. 우리는 훌륭한 아침식사를 가졌다. 그리고 우리들 중 어느 누구라도 웨이터가 내어오는 음식들 중 하나라도 거절하려고 하면 웨믹(=신랑= 변호사사무실의 서기, 46세)이  어김없이, 마침내 내가 용기를 내 방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에스텔라가 미스 해비샴의 무릎 앞쪽에 앉아 조각조각 떨어져 가는 낡은 드레스 중 하나를 바늘로 꿰매어 깁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이후 죽 색이 바란  넝마 옷 같은 낡은 현수막들이 대성당에 걸려 있는 모습을 볼 때면 나는 종종 당시 에스텔라가 바늘로 꿰매고 있던 이 낡은 드레스가 떠올 려지곤 했다. “그래 글쎄가 아니라니까 그러네, 핍 군. 기억나나 예전 우리가 다함께 모였던 크리스마스 날 말이네, 자네가 아마 12살 정도였을 때지, 우리가 자네 매형(조 가저리=힘세고 착한 대장장이)의 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을 때였실버반지지. 그때 몇몇 병사들이 문가로 몰려와 쇠고랑(수갑) 한 쌍을 고쳐 달라고 하지  않았나?”  핀치 새들(이른 말하면 안 되는 줄은 알지만-_-;; 일부 핀치 새를 박제한 모습이, 모자를 쓰고 상체가 발달한 신사의 모습을 많이 닮았음)이 의기투합하기 위해 모인 어느 때였다. 나의 시골방문은 1박(1밤)이 예정이었다. 그리고 런던으로 돌아오는 대로 내가 더 어마어마한 규모로 런던신사로서 내 출발을 시작함으로써 프로비스의 조바심을 만족시켜줄  예정이었다. “특별히 라고? 그럼 나 좀 생각하게 해줄래. (잠시 생각한 후) 그의 말투는 ‘대략 20년 전 일이고 거의 내가 ‘콤피슨’(옥스퍼드대 출신의 실버반지사기꾼)과 얽인(일을 시작한) 직후였지.’래. 그럼 넌 그때 몇 살쯤이었  니? 네가 그 작은 ‘교회 부속의 묘지’(←주인공 시골에 있는 묘지들. 주인공 가족들의 묘가 있음. 동네 사람들의 묘도 있음)에서 그와 처음 마주쳤을  때 말이야.”  이 구덩이(채석장)에서 늪지대 높이까지 좁고 조잡한 길이 나 있었는데 따라 올라가 보니 익숙한, 수문지기의 ‘집’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이 보였다. “아뇨. 저는 당신의 편지를 받았고 그걸 읽은 즉시 태워버렸습니다. 그것뿐이랍니다.” “두 살 혹은(또는) 세 살 정도였단다. 그 애는 지금도 자기 자신의 일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단지 자신이 고아가 되었다가 내 수양딸(양녀)로 들어오게 되었다는 정도만 알게다.” “맞아, 그건 정말로 불가능해.”라며 비디가 말했다. “사랑하는 조(매형이름), 그녀의 재산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들어봤어요?” 프로비스  씨가 말했다. 비록 그의 두 바지자락들이 곳에 따라서 너무 꽉 조여 있지만 않으면 싶었고, 그리고 다른 곳은 좀 너무 느슨하게 풀려 있지 않다면 더 좋을  텐데 싶었지만. 나는 여관(실버반지여관 이름이 ‘외설적인 수퇘지.’ ‘외설적인 수퇘지’ 여관은 주인공 시골의 여인숙이름이자 술집이름이자 마차정류장이름임)에서 내려 거기서 아침식사를  했다. (죄수의 실제 이름은 ‘매그위치’이지만 주인공은 그를 ‘프로비스’라고 부르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매그위치란 이름도 자주 등장합니다. 그러니 헷갈릴 수 있음. 그냥 근육질의 죄수라고 생각해두는 게 가장 마음 편합니다. 그가 다혈질인 것도 잊어선 안 됩니다.) 난 아무것도 몰랐다. 우리가 커다란 결혼식 테이블  옆 바닥에  쓰러져 있다는 사실을 내가 인지했을 때까지 난 아무것도 몰랐다. 그리고  방금 전까지 그녀의 빛바랜 신부용 드레스였던 천 조각들이 연기 자욱한 공중에 둥둥 떠다니며 부싯깃마냥 여전히 타들어가고 있음을 내가 인지할 때까지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라며 조가 약간 곰곰이 생각해본 후에 이렇게 덧붙였다. “내가 너를 왕창 속인 건 아니라는 거지.” 바로 그때 우리 조금 앞에 위치한 ‘둑’(제방) 아래에서 ‘노 4개짜리 갤리선(사람이 노를 젓는 배)’이 불쑥하고 튀어나오더니 우리와 동일한 항로 속으로 노를 저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내가 벽난로로 가까이 다가갔을 때였다. 나는 불을 휘젓기 위해 부 지깽이(큰 포크 같은 거)를 쥐기 위해 드러믈 자식의 두 다리 뒤쪽으로 내 손을 뻗어야만 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내가 그를 모르는 체했다. 바구니에 든 음식재료들을 허버트가 상세히 언급하는 동안 클라라 (20세, 허버트의 약혼녀)가 보인, 모든 불만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듯한 (순종하는=단념하는 듯한) 표정에는 확실히 사람의 마음을 끄는 꾸밈 없는 실버반지 무엇인가가 있었다. 우리는 웨믹(45세, 변호사 사무실의 서기)의 정보를 기다리고 있었    다. 그리고 그에게선 아직실버반지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여기 오래 있었나?”라며 벽난로에서 단 1cm(센티미터)도 밀려나지 않으려고 작심한 상태에서 내가  물었다. 우리가 헤어질 때 나는 그에게 ‘50만 원 짜리 수표 2장’을 사례조로 주며 “한 때 내가 자네에게 악 감정을 가졌었던 것에 대해 유감이네.”라는 말을 건네주었다.  물론  그는  나의 이런 유감 표명에는  전혀 관심도 없어 보였고 단지 내가 건넨 수표의 액수가 자실버반지신의 당초 안내원 목적을 충족시켰다는 표정이었더랬지 만  말이다. 그와 동시에, 나는 죄수(59세, 프로비스)가 펄쩍 뛰어 올라 자신을 낚아채려는 자(=갤리선의 키잡이=경찰) 너머로 몸을 휙 구부리더니 잔뜩 웅크린 채 갤리선(경찰의 배)에 앉아 있던 자의 목덜미에서 외투를 확 끌어당기는 것을  보았다. “물론 쾌활한 대화는 아니지.” 녀석이 자기 어깨 너머로 오만하게 말했다. “나는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생각 하지 않네.”실버반지 여관  주인이 말했다. 내가 가마에 넣어져, 내게 조심하라고 일깨워주려던 유령인 마냥 조금씩 내 쪽으로 기어나오던 증기(가마의 연기)의 일부분으로 내가 변 해버렸을 땐, 그는 내 누나를 해쳤을 때 그랬던 것처럼 읍내로 몹시 서둘러 내려가 여기 저기 선술집들에서 술을 마셔대며 구부정한 걸음 걸이로 걸어다니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임으로써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들 것이다. 이제 남은 이야기는 모두 내가 어떻게 그 결심을 헤엄쳐 갔느냐이다 (????? ^-^;; 콩글리쉬죠~ ‘헤엄쳐가다’는 표현 귀엽네요. 🙂 ㅎㅎ). “그럼 여기 계속 머무를 건가?”

어쨌든 그 갑판장은 관대하고 용감한 선원으로 그려지고 있었지만 괜스레 애(아이)들의 모자란 모자는 죄다 노크해대는(두드려대는) 바람에 모자가 애들의 눈 위에까지 내려가게 만들고 있었다. 3385m/data=!3m1!1e3!4m2!3m1!1s0x47d8b412568e0b3f:0x4acb476 0cd실버반지850e75?hl=ko ← 화면을 축소하시면 런던과의 거리가 대충 보임. 하지만 클릭 안 하실 분들이 더 많을 것이기 때문에 글로 간단히 설명하면 ‘그레이브젠드’는 런던과 바다 사이 딱 중간에 위치해 있음)(만약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위의 링크가 안 열릴 경우 구글 지도로 접속해서 “그레이브젠드”를 검색하면 런던 주변 지도가 나옵니다.) 여기엔 그의 아버님이 남 앞실버반지에 내놓을 만한 상태에 있지 않다는 그러므로 지금은 아버님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좋겠다는 무언의 암시가 있는  듯싶었다. 미스 해비샴이 나에게서 눈을 떼어 그녀를 흘낏 쳐다보다 그녀에게서 눈을 떼 나를 다시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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