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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시계줄 의심할 바도 없이, 그녀가 누구에게 호의를 베풀었던 나는 비참했을 것이다. 나(24세, 주인공=파산직전의 어리버리 한 런던신사)도 스타톱(25세, 주인공의 동료)을 끌어들이는 문제에 대해 몇 번이고 생각해봐왔었다. “이제, 핍(23세, 주인공이름, 파산 직전의 어리버리 런던신사).” 재거스 씨(50세, 은시계줄런던 유명 변호사)가 말했다. “이런 가정을 해 보세나. 어떤 여성(당시 21세의 몰리. 몰리는 에스텔라의 친어머니임)이 자네가 언급한 대로 그러한 환경들에 노출되어 있었고 또 자신의 아이를 숨기고  있었다고 말일세. (죄수의 긴 대사  끝) 그래서 재거스 씨(50세, 변호사)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중 망토(입지 않고 어깨 위로 걸치는 외투)로 덮인 길고 무거운 헤비코트(천이 두터운 큰 외투)를 입고 있었고 내 손에 또 다른 두터운 외투를 걸쳐 들고  있었다. 브랜들리 부인(에스텔라의 하숙집 여주인)의 집 안에서 그리고은시계줄 브랜들리 부인의 집 밖에서도, 나는 에스텔라가 내게 야기 시키는 모든  종류와 모든 강도의 고문을 다 겪었다. “단지 그(‘그 사람’ 할 때의 ‘그’) 뿐이네.”라며 재거스 씨가 말했따.   “전 그렇게 철이 없지 않습니다, 선생님. 제 오해들과 잘못된 판단들 당시까지만 해도, ‘법정 개정 기간’의 마지막 날에 판결을 일사천리로 통과 시키고 사형선고로써 클로징 효과를 주는 것이 하나의 관습이었다. 그것은 그에 대한 서투른 내 재판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었다. “야 ‘헨델’(허버트가 주인공을 부르는 애칭), 내 다정한 친구! 그래 잘 지냈니? 반갑다. 정말 반가워. 이건 뭐 12달을 헤어져 있다가 다시 만난 기분인데! 그런데, 넌 정말 12달은 지난 것 같은데, 너 그 사이에   왜 이렇게 핼쑥해졌니? 헨델(주인공의 애칭), 내 친구가 왜…, (프로비스를 보며) 어? 안녕하세요, 제가 실례를 범했다면 죄송합니다.” 물론 나는 곧 그것이 ‘커밀러’를 의미하는 것임을 알아차렸다. 조가  계속 말했다. 에스텔라가 결혼했느니 안 했느니 하는 질문은 물어볼 필요도 없었던 질문이었다. 왜냐하면 이 외딴 저택에서 느껴지는 비워낼 수 없는 슬픔이 이미 내게 그 사실을 일려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펌블추크는 자신의 머리와 팔을 나를 향해 마구 흔들어 보였다. (조가 기뻐서 주인공의은시계줄 목을은시계줄 감으며 침대에 누웠기 때문에 주인공이 울며→) “(감탄사→) 오 (매형이름→) 조, 제 마음이 찢어지는군요! 조, 제발 화난 얼굴로 절 봐 주세요. 절 때리시란 말이에요, 조. 그리고 제 배은망덕(은혜를 모름)함을 꾸짖어달란 말이에요. 제발 제게 더 이상은  잘  해주시지 마세요!” “핍(21세, 주인공의 이름)” 맞은 편 방을 흘낏 쳐다보더니 에스텔라가 말했다. “내 행동이 네게 미치는 결과에 대해서 바보 같이 굴지 마.  내 호의는 다른 사람에게도 미칠 수 있어, 또 그러는 것이 내 의도일 수 있어. 그것은 논의할 가치도 없어, 알겠니?” 그때까지 클래리커(사람이름)는 나와의 신의(주인공이 회사에 거금을 투자한 대가로 클래리커가 허버트에게 카이로 지점을 맡긴 걸 비밀로 하기)를  저버리지 않았다. 만 더 던져도 될까요? 옳다고  생각되시는  대로 말씀하시면 됩니다. 리틀 브리튼(변호사사무실)에 대한 웨믹 씨의 의무감과도 전혀 충돌하지 않을 거거든요.” 장래(미래은시계줄)에 대해 보다 좀 더 배려심이 많은 웨믹 부인(웨믹의 애인이었던 ‘미스 스키핀스 양’=43세)께서는 끼고 있던 흰색 장갑들을 성수반 대신 자신의 호주머니 속에 넣으시곤 녹색 장갑을 꺼내 다시 끼시었다. “어느 분께서 이 여성이 결혼하실 수 있도록 이 사내에게로 인도해 주시죠?” “불쾌한 곳이군. 짐승 같은 곳이야.” 드러믈이 말했다. “자네 고향이 이 어디쯤이랬지?” 미스 해비샴의 회색  머리카락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바닥  위에서, 또 다른 신부용 유물들 사이에서 표류하고 있었다. 그건 보기에도 비참한 광경이었다. “그럼 그렇게 말하고말고.”라며 조가 인정했다. “그  사내가,  옳으니?” 나는 이런 번거로움을 굳이 마다하진(싫어하진) 않았는데, 그것이 나와 내 보트를 이곳 강가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들 사이에 좀 더 흔한 일로 받아들여지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위의 문장에서, 그래서 허버트와 스타톱이 한 쌍이 되어 보트의 노를 젓기로 하고 나는 키(보트의 방향)를 잡기로 했다. 그리고 우린 프로비스(59세, 죄 수)는 착석 자(앉은 사람)가 되어 조용히 있게 하기로 결정했다. http://imagesearch.naver.com/search.naver?sm=ext&viewloc=1&w here=idetail&rev=31&query=%EC%A6%9D%EA%B8%B0%EC%84%A0 &section=image&res_fr=0&res_to=0&ie=utf8&face=0&color=0&ccl=0 &aq=0&spq=0&nx_search_query=%EC%A6%9D%EA%B8%B0%EC%8 4%A0&nx_and_query=&nx_sub_query=&nx_search_hlquery=&nx_sear ch_fasquery=&datetype=0&startdate=0&enddate=0&start=10&img_id 또한 내가 해야 할 말들을 모두 끝마칠 때까지 나는 웨믹 쪽을 쳐다보지 않고 조용히 재거스 씨의 표정과 맞닥뜨리며 아까부터 서 있었다. 하지만 나는 허버트에겐 다음과 같은 얘기를 했다. 시골 지역 모두가 이전에 내가 알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평화 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돌아온 후 30초 동안 나는 내가 은시계줄질이 나빴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단다.  나는 똑같은 얘기를 핍(23세, 주인공)에게도 했다. 내가 질이 나빴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 점에 있어선 은시계줄신경 쓰지 말거라.  나는  핍을 신사로 만들었다. 핍은 이제 너를 신사로 만들 것이다. 그런 내가 너희 둘에게 적당한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주인공을 보며) 얘야, 그리고 (허버트은시계줄를 보며) 핍의 벗아, 너희 둘은 믿어도 좋다. 내가 항상 고상한 말만하는 입마개(개에게 채우는 입마개 상상바람)를 쓰고 있겠다고 말이다. 내가 천박함에 내 자신을 넘겨주었  던 그 30초 이후부터 나는 입마개를 내 입에 채웠단다. 나는 그 입마   개를 현재도 차고 있다. 그리고 항상 차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우리들이 여하튼 남부럽지 않은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왜냐하면 더 외지고 쓸쓸한 여인숙을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대상이 좀 더 가치 있었다면 그 대상이 좀 더 훌륭했더라면 내 번민의 종류와 강도는 달랐을 것이다. 위대한 유산 “그게 친절이었던가요?” 내 이름 위 여백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법정의 창문들 위에서 4월의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고 있던, 봄의 ‘빗방울’들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모든 광경들이 ‘움직이는’(원문→그 순간의) 생생한 색채가 되어 다시금 떠오르기 시작한다. 남자들을 매혹시키고 고통을 준 후 차버리기 위해 에스텔라를 세상 밖으로 내보냈을 때, 미스 해비샴은 “에스텔라가 모든 구혼자들의 손에 닿는 그 너머에 있으며 그녀은시계줄의 애인이 되기 위해 뛰어든 모든 남성들이 결국 패자가 될 것”이란 악의적인 확신을 은시계줄가진 채 그녀는 에스텔 라를 세상 밖으로 내보낸  것이다. “제일 중요하고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은,”라며 허버트(23세, 주인공의 절친)가 말했다. “일단 그(프로비스)를 영국 땅에서 벗어나게 하는 거야. 너도 그와 함께 가야하고, 그래야지 그를 설득할 수 있을 테니까.” 그 광시곡(=즉흥시)은 내 내면에서 솟아났다. 마치 몸 안에 생긴 상처에서 피가 콸콸  흘러나오듯이. 내가 앞으로 나아감에 따라, 그 실루엣(사람의 모습)도 내 존재를 의식한 것 같은 모양새를 취했다.  내가 허버트를 만났을 때 내 첫 질문은 당연히 “강 아래쪽 일들은 모두 무탈해?”이었다. 파우은시계줄더(화장품의 분)를 바른다는 생각은 그가 생각한 것이었다. 반바지를 입겠다는 그의 생각을 억누르게 만든 후 나는 그 대신 그가 파우더를 바르는 것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나(24세, 아픈 주인공)는 그의 손에 입맞춤을 한 후 조용히 자리에 누웠고, 그 동안에 조(58세, 매형이름)는 비디(30세, 여자이름) 에게 보내는 짧은 편지를 문자화하는(적는) 일에 착수했던 것이다(들어갔다). 물론 그 편지에는 내가 전하는 안부도 포함될 것이었다. 단지 그녀가 감수성이 예민한 여자애(3살)를 데려와  그 형틀(아이) 안에 자기 자신의 미친 분개(남자에 대한 원한)와 퇴짜 맞은 애정(결혼 당일 미스 해비샴의 예비 신랑은 돈을 들고튀었음. 그 예비 신랑은 당시 자신이 이미 결혼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미스 해비샴에게서 돈을 사 기치고 자기 아내 찾아 갔음. 그때가 미스 해비샴의 나이로 25세. 그   일이 있고 8년 후 33세의 미스 해비샴은 3살의 에스텔라를 입양함) 그 리고 자신의 상처 받은 자존심을 다른 남자들에게 되갚아주도록 그 여 자애를 길러냈다는 이  통탄할(쓰라리도록  슬퍼할)  일을  나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말하기 민망하지만 햇빛에 의해 그의 모습이 더 흉측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를 향한 내 혐오와, 그에 대한 내 두려움, 그리고 내가 그에게서 몸을 사리게 만든 반감의 세기는, 만약 그가 어떤 끔직한 야수였다손치더라도 이보다 더 커였을 리 없다. “예? 저를 왜요?” 내가  말했다. “그럼 그녀가 죽었다는 말이야,  조?” 하지만 나는 그를 내가 막 나왔던 서재 안으로 안내했다. 그와 동시에 수많은 눈들(깡통 둥은시계줄근 구멍을 통해  비춰진 양초 불빛) 이 벽들 위에서 새로운 표정을 지었으며 사방에서 나를 노려보는 듯한 그 눈들(양초 불빛들) 하나하나 안에는 이렇게 적힌 문구가 보였다. “저거 좀 봐봐, 템플의 인도(=보도=길. 국가 ‘인도’가 아니라 사람이 밟고  다니는 ‘인도’를 말함)는 지금 시각 어떤 대성당의 은시계줄 인도(=보도=  길) 못지않게 사람들이 나다니지 않는 엄숙한 장소가 되어 있어.”라고.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날은 어두은시계줄워졌다. 그래서 바깥 풍경도 거의 보이지 않았고 왼팔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여서 마차가 정류장에 멈추었을 때도 마차 안에만 있었다. 내게 이번 여행은 길고도 처량한 여행이었다.  나는 그렇게 하기 위해 몸을  돌려 손으로 초(양초)를 집어 들었다.  그때 어떤 폭력적인 가격에 의해 촛불이 꺼졌고, 그리고 내가 파악한 그 다음 일은 뒤에서부터 내 머리 위로 던져진 당기면 죄어지는 억센 올가미 속에 내가 갇혀버렸다는 것이다. 예전 ‘런던브리지’(다리이름)를 빨리 통과한 후, 예전 ‘빌링즈게이 트’(런던의 생선시장)에 딸린 ‘굴(먹는 굴) 따는 보트들’과 ‘네덜란드 배’들을 지난 후, ‘화이트 타워’와 ‘반역자의 문’(템스 강 북쪽에 있는  런던 타워 안에 ‘화이트 타워’와 ‘반역자의 문’ 등등이 있음은시계줄. 런던 타워는 왕을 감금해 죽였던 감옥임)도 지나, 우리는 여러 줄로 정박해 있는 선박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가 벽난로로 고개를 돌렸다. 그가 손을 펴더니 좀 더 무릎을 많이 덮었다. 그가 손을 무릎에서 들어 올렸다가 다시 무릎 위에 내려놓았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그(=59세=매그위치=프로비스=죄수)의 시중을 드는 사람들 중 한 두(1~2) 사람이 그(죄수)의 끔찍한 평판에 대해 넌 지시 언급한 적이 두 번 또는 세 번 정도 있었다. “생각해보니,” 조는 한참을 묵상(명상)한 후 다소 얼버무리려는 듯 ‘창턱 밑에 붙여 있는 긴 의자’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그(죽은 매그위치)가 어떻게 해서 대체로 그 방향(죽음)  으로 무언가 내지는 다르게 되었다는 얘기를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은 것 같구나.” “전 모르겠어요,”라며 잠시 침묵을 더 지키던 에스텔라은시계줄가 시선을 들면서 말했다. “한동안 떨어져 있다 어머니를 만나러 돌아온 제게 왜 그렇게 불합리하셔야 해요. 저는 어머니가 당하신 잘못들과 원인들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어요. 전 어머니와 어머니의 교육 어느 것에 대해 서도 결코 충실하지 못했던 적이 없었단  말이에요.  저는  책잡힐만한 어떤 약점도 보인 적이  없어요.” 올릭은 마지막 남은 몇 방울의 술까지 자신의 손바닥에 쏟아 부더니 죄다  핥아 먹었다. 내가 들고 있던 램프는 서재용 램프여서 일종의 갓을 씌운 전등이었다. 그래서 그 램프 불빛이 만드는 밝은 원(둥근 ‘원’)은 아주 협소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건대, 자넨 운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 왔군.”라며 콤피슨이 내게  말했다. 그리고 그런 식이였지.(앞서 언급한 사은시계줄기꾼 측 변호사의 주장이 사기 꾼에게만  유리했다는 얘기임) 그(59세, 매그위치=죄수)가 이렇게 말한 것에 대해서 그 정확한 진 의여부를 내가 의심할 어떠한 이유도 없었다. 여전히  우리 일행 중 내 피보호자(59세. 이름이 ‘프로비스’=죄수)가은시계줄  그 일에 대해 가장 염려하지 않았다. 그(59세, 매그위치)가 선고를 받은 후 몇 날 며칠을 나는 내 의자에 쓰러져 깜빡 잠이 든 것을 제외하곤 전혀 쉬지 못했다. 오로지 탄원서 제출을 통한 호소에만 열중해 있었다.  ‘가든 코트’(상점가란 뜻 / 주인공의 숙소는 템스 강가에 있는 ‘가든 코트’ 내에 있음)는 내가 계단을 올라갈 때의 건물내부계단만큼이나 정지되어 있고 생명체가 안사는 것 같았다. 가고 올 때 모두 프로비스(57세, 죄수=매그위치=프로비스=캠벨)의 창가 표식(신변에 아무 이상 없으면 동쪽 창문의 블라인드를 끌어 내려놓기로 한 약속)을 보았었다. 모두 오케이였다(모두 순조로웠다). “즉, 그녀가 살인을 했다고 프로비스가 말을 했냐고?” 그녀(몰리=40세=17세 때부터 재거스 씨의 가사도우미였음)가 손가락으로 취한 손놀림은 짐짓 뜨개질을 하는 것 같은 손놀림이었다.  아서(아픈  사람)가 말했지. “당신이 간수(사람)에게  그녀를 철장 안에 가두고 빠져나오지 못하게 시킨 거요.” 그런 다음에는 어김없이 죽음과 같은 침묵이 우릴 덮쳤고 그럼 나는 노걸이(노를 꽂는 노걸이)에 걸린 노들이 여느 때와 달리 큰 소리는 낸다고 생각하며 초조하게 앉아  있었다. “심지어 만약 프로비스(57세, 죄수)가 자기 의사(생각)에 반해 알려지게 되고 체포당하게 되더라도, 나는 그의 체포의 원인 제공자로써 비참한 상태로 접어들 거야. 내가 비록 죄가 없다하더라도 말이야. 그건 맞는 소리야. 그를 잡히지 않게 도와주고 내 곁에 머물 수 있게 하는 것이 나를 아주 비참하게 만들지라도, 그리고 내가 항상 이 꼴이 되느니 차라리 내 전 생애를 대장간에서 보내기를 훨씬 더 간절히 바 래왔을지라도!” 나는 프로비스가 잡혀 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내 자신을 설득했으며, 내 마음에 불안이나 예감을 넘어서는 무엇인가가 자리 잡고 있으며, 체포는 이미 실제로 발생한 일이며, 불가사의한 작용에 의해 나는 다만 그 체포 소식을 알게 되었다고 내 자신을 설득했다. 노인장 또한 마찬가지로 ‘히멘’(결혼의 신. 그리스신화)의 제단을 위한 동일한 헌신(장갑끼기)을 준비하는 데 열중해 있었다. 를 몇 군데나 입은 상태였으며 머리에도 깊게 베인 상처가 하나 난 상태였다. 만약 비와 바람이 그 사이의 세월을 쫓아버리고, 그 사이의 모든 물 체들을 흩뿌리고, 우리를 휩쓸고 우리가 아주 다른 키(높이)로 일대일 서로 마주 보며 섰었던 ‘그 교회 부속의 묘지’로 우리를 데려다 놓더라도, 나는 그 죄수를 지금보다 더 똑똑히는 알아채진 못했을 것이다. 나는 그를 처음 만났었던 그 당시보다 그가 내 앞에 앉아 있는 지금 그를 더 잘  알아봤다.  “그래,” 그가 여전히 입에 목도리의 끝자락을  문채  그리고  여전히 나를 관찰하며 대답했다. “그래 내 생각에도 돌아가기 전에 뭘 좀 마시는 것이 좋겠다,  고맙구나.” 내가  계속 말했다. “럼주를?”라며  내가 말했다. “글쎄다, 얘야, 그 위험이라는 게 그리 크지 않단다. 첩자(첩보원)들이 나를 밀고만하지 않는다면야 그렇게까지 문제될 위험은 없을 게다. 어차피 재거스(런던 변호사)와,  웨믹(재거스의  서기,  착함)과,  그리고 너 뿐이지 않니. 그밖에 누가 또 신고할 사람이 있겠니?” 너무도 비참한 밤을 보냈던 지라 방에서 나가는 것은 어떤 위안이었다. 그래서 내 불편한 침대에서 나를 깜짝 놀라게 해 깨우기에는 호텔 직원이 문을 두 번까지도 두드릴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수위에게 물어보았다. 그에게서 어떤 희망적인 설명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하며 은근히 기대하며, 내가 출입구에 서 있는 그에게 맥주 한 모금을 건네면서 물었다.은시계줄 많은 ‘존’(이름이 ‘존’인 왕과 성인들이 많음)들이 그렇게 연설하듯 강풍을 향해 일장 연설을 하고 있는 ‘선덜랜드’(영국 중부 동해안에 있는 항구도시이름) 호(배)의 ‘존’이라는 ‘선수상’(나무로 어떤 모습을 만들어 배 앞부분에 붙인 거) 아래를 지나, 웨믹이 말했다.  “단언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제 감도 일부 작용해 내린 결론이었거든요.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처음에는 아니었던 것 같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거나, 또는 그래 질거나, 또는 그럴 위험성이  다분하다는 것입니다.” 거실 한 쪽 구석으로 밀어지고 조그마한 병(잉크병 같은 조그마한 ‘병’들)들로 어지럽혀져 있던, 내 ‘필기용 테이블’(←영화 같은데서 보면 꼭 보이는 ‘서랍이 달린 테이블’을 말함)에서 ‘조’(58세)가 지금 그의 대단한 작업에 열심히 착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저씨 그 쪽에 계셔?”라며 허버트가 내게 말했다. “아니 아직 안 보이시는데.”라며 내가 말했다. 에스텔라는 그 자리에 모은 어떤 다른 여인네들보다 탁월한 미모를 자랑하고 있었는데, 이 바보 같은 드러믈 자식이 그녀 주변에 아주 착 달라붙어 있고 그녀 또한은시계줄 그 만큼이나 드러믈을 자신의 상대역으로서 묵인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나는 녀석의 인간 됨됨이에 대해 에 스텔라에게 한 마디 정도는 들려주어야겠다고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엔 그의 아버님이 남 앞에 내놓을 만한 상태에 있지 않다는 그러므로 지금은 아버님이 보이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좋겠다는 무언의 암시가 있는  듯싶었다. 내가 보기에, 그는 가짜 웨믹이 틀림없었다. 진짜는 집에 있고 그의 쌍둥이 동생이 그 자리에 왔음이 틀림없었다. 그날 저녁 식사 자리에  있던 것은 분명 월워스에 있는 웨믹과 외모만 극적으로 닮은 가짜 웨믹이었다.(←주인공이  농담하는 거임) 나는 그 계획이 좋았다. 허버트의 제안을 듣고 프로비스(57세, 죄수. 주인공에게 막대한 유산을 상속하려다 쫒기는 신세가 된 죄수)의 기분이 한껏 돋아난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었다. 성공할  수도 없는  일이었으며, 그러한 시도는 필연적이다시피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함부르크(독일 항구) 행’ 증기선의 갑판 위에 있던 선원들의 외침소리 때문에, 그리고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는  증기선과  그  증기선에서 미친 듯이 분출되고 있던 증기(연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 배가 계속해서 떠밀리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처음에 어디가 강기슭이고 어디부터가 하늘이고 어디까지가 강인지를 분간할 수가 없었다.  내 손 위로 부드러운 압박이 느껴졌다. 모든 일이 그야말로 놀라울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었단다. 너에게 좀 전에 얘기한 대로 난 그 일로 유명하단다. 나는 조용히 다가갔다. 꽃들 너머를 들여다볼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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